고전,문화
한고조(寒苦鳥)
팔락
2011. 7. 29. 11:46
한고조(寒苦鳥)
옛날 인도의 히말라야 산맥에는 한고조라는 새가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새는 일반 새들과 달리 깃털이 없고 집을 짓지 않고 밤에는 굴속이나 땅 구멍에서 잠을 잔다고 합니다.
한고조(寒苦鳥)는 밤만 되면 추위에 벌벌 떨며 이런 다짐을 하곤 합니다.
"날 새면, 날 새면 집 지어야지. 집 지어야지."
그러다 날이 밝아 따스한 햇살이 퍼지면, 간밤에 수도 없이 뇐 다짐을 모두 잊고서
"그럭저럭 따뜻한데 뭐. 다음에 짓지."
그렇게 평생을 반복한다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나태해서서 도(道)를 닦기를 게을리 하는 사람을 상상 속의 새 한고조에 비유합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살면서 같은 잘못을 수없이 반복하며 시행착오 속에서 살아갑니다.
알면서도 잘못을 고치지 못하고 또한 모르는 잘못도 수없이 많습니다.
고해의 바다 속에서 헤매는 중생이지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힘들더라도 조금이나마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매번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려는 노력이 없다면 금수와 별다를 게 없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