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쿵족(부시맨)에 대한 묘사

팔락 2011. 6. 7. 16:08

인류학자인 리처드 리는 쿵족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야영 생활에는 언제나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 채취, 사냥, 날씨, 식량 분배, 선물 주기, 추문 등 온갖 이야기가 끝없이 흘러나온다. 쿵족 사이에서는 말이 없어 어쩔 줄 몰라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으며, 일단 두 사람이 대화를 계속하고 있으면 청중들이 대화 방향을 선택한다.

 

그러나 가장 행복한 야영지에서도 이런 대화는 말다툼으로 수렴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불공평한 식량 분배, 무례, 호의나 선물을 받고 모른 체 하기 등을 놓고 말다툼을 한다. 말다툼은 거의 대부분 인신 공격적이다. 가장 흔히 듣는 비난은 자만한다, 거만하다, 게으르다, 이기적이다 같은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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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 채집인들은 원시 생활 방식에 직접적으로 적응한 수많은 형질들을 공유하고 있다. 그들은 백 명 이하의 무리를 이루어 넓은 거주 영역을 돌아다니며, 그 무리는 식량을 찾을 때 나뉘었다가 재결합하곤 한다. 대체로 25명으로 구성된 집단이 1,000~3,000 평방킬로미터의 면적을 점유하는데, 이 면적은 같은 숫자로 구성된 늑대 무리가 거주하는 영역과 일치하며, 채식만 하는 고릴라 무리가 점유하는 면적보다는 백 배나 더 넓다.

 

영역의 일부분, 특히 풍족하고 의존할 수 있는 식량 자원이 있는 지역은 종종 영토로 지켜진다. 어떤 문화에서는 부족 간 침략이 제한전을 펼칠 정도까지 확대되기도 하는데, 이런 침략은 수렵 채집인들의 보편적인 사회적 행동이라고 간주하기에 충분할 만큼 공통성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