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화
인(仁>과 정의
팔락
2017. 5. 17. 10:40
<인(仁>과 정의>
요임금 때 법관 고요(皐陶)가 한 사람을 사형에 처할 일이 생겼다. 고요가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라고 하자 요임금은 용서하라고 했다. 고요는 세 번이나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요임금은 세 번이나 용서하라고 명령했다.
천하가 고요의 법 집행이 준엄함을 두려워하고 요임금의 형벌 적용이 관대함을 좋아했다.
상을 줄 수도 안 줄 수도 있을 때 상을 주는 것은 지나치게 인자하고, 벌을 줄 수도 안 줄 수도 있을 때 벌을 주는 것은 지나치게 정의롭다. 군자는 인자함은 지나쳐도 되지만 정의로움이 지나쳐선 안 된다.(시성(詩聖) 소동파)
- 동양의 고전을 읽는다. 중
사회가 존재하는 데 있어서 자애는 정의만큼 중요하지 않다. 자애가 없어도 사회는, 비록 최선의 상태는 아니겠지만, 유지될 수 있다. 그러나 불의가 만연하면 사회는 끝내 무너지고 만다. 자애는 건물의 기초가 아니라 장식이며, 권하는 것으로 족할 뿐 강제할 필요까지는 없다.
반면에 정의는 건물전체를 지탱하는 주 기둥이다. 이것이 사라지면 인간사회라는 거대한 구조물은 한 순간에 가루가 되고 말 것이다.
-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