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에 반하는 에너지에 대한 객관적 사실들
*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멕시코만의 석유 유출은 생각보다 큰 사고가 아니었으며 그 때문에 에너지 정책의 근간이 크게 바뀔 필요는 없다.
* 지구 온난화 현상(이건 실제로 존재하고 부분적으로 인류의 탓이긴 하다)은, 수익성 있고 비용이 덜 드는 방법을 찾아내면 중국과 다른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통제할 수 있다.
* 최근에 셰일층에 저장된 엄청난 천연가스 매장량을 개발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셰일가스는 수십 년간 미국의 에너지 정책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 미국은 화석 연료가 부족한 게 아니라, 운송용 연료가 부족하다. 합성연료, 천연가스, 셰일오일 매장량과 자동차들의 연비에 미래가 달려 있다.
* 에너지 생산성은 아직도 개선될 여지가 엄청나게 많이 있다. 에너지의 효율과 절약을 위한 연구에 투자를 한다면 상당한 이득을 볼 수 있다.
* 태양에너지는 엄청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태양에너지의 잠재력은 태양발전소가 아닌 태양전지에 있다. 태양에너지의 주 경쟁자는 천연가스다.
* 풍력은 대안에너지원으로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 하지만 그 잠재력을 이끌어내려면 송·배전 시스템이 더 개발되어야 한다. 풍력발전기가 많이 생산되면서부터 환경운동가의 우려와 반대도 늘어나고 있다. 풍력의 주경쟁자는 천연가스다.
* 에너지 저장(풍력과 태양에너지의 간헐성 문제 때문에)은 복잡성과 고비용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가장 효율적인 방식은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이겠지만 천연가스로 보조 공급을 하는 것이 더 쌀 수도 있다.
* 원자력에너지는 생각보다 안전하고, 핵폐기물 저장은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대중이 원자력에너지를 두려워하는 것은 잘못된 정보와 낯섦 때문이다. 원자력에너지의 주경쟁자는 천연가스다.
* 바이오연료가 가지는 중요성은 미래의 운송용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에 있지 지구온난화 방지에 있는 게 아니다. 옥수수 에탄올은 바이오연료로 보지 말아야 한다. 바이오연료의 주경쟁자는 천연가스다.
* 합성연료는 유용하고 중요하며 제대로 개발하면 원유가격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 천연가스에서 만들어진 합성연료는 자동차 동력원으로 압축천연가스를 상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에너지다.
* 빠른 속도로 개발·발전되고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에너지가 있다. 바로 셰일오일이다. 미국의 셰일오일 매장량은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방법이 이미 개발되어 있다. 셰일오일은 합성연료보다 쌀 것이라고 추측되며, 에너지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 수소에너지 시장은 미래가 없다. 가장 ‘낭만적’이라고 여겨지는 대안에너지 - 예를 들자면 지열에너지, 조석에너지, 파동에너지 - 들은 모두 대규모 개발을 할 만한 투자가치가 없다.
*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은 미래가 밝다. 하지만 충전용 하이브리드나 전기에만 의존하는 자동차들의 미래는 그렇다고 볼 수 없다. 배터리 교체 비용을 고려하면 일반 자동차보다 더 비싸기 때문인데, 다만 납축전지를 쓰고 단거리(40-60 마일)를 운행하는 자동차라면 중국이나 인도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쓰일 수 있겠다.
* 공개적으로 발표된 이산화탄소 증가에 대한 대처법 중 실질적으로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대처법은 거의 없다고 본다. 선진국이 본보기가 되어 대처법을 실용화하고 성공한다고 해도 개발도상국에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본보기’가 될 수 없다. 그나마 쓸 만한 대처법은 미국이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개하여 개발도상국들이 석탄에서 셰일가스로 변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뿐이다.
-- 리처드 뮬러의 ‘대통령을 위한 에너지 강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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